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이야기

눈내리는 아침, 자전거로 출퇴근

지난 밤부터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제가 지난 밤 11시가 넘어서 잠들었는데 그때는 눈이 오지 않더니
새벽에 눈이 내렸나봅니다.
출근하려고 집을 나서니 꽤 많은 양의 눈이 내리고 있더군요.

오늘은 그냥 버스를 타고 가는게 어떻겠냐는 식구들의 이야기는 흘려 듣고
자전거를 끌고 나왔습니다.
길이 미끄러울 것 같아 오늘은 로드는 세워두고 오랫만에 블랙캣을 타고 왔습니다.

오랫만에 타는 MTB라 그런지 페달이 매우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로드 타기전에는 기어비를 보통 2-7로 놓고 타는데 페달이 너무 가벼운 것 같아
오늘은 3-7, 3-8로 달렸습니다.
예전같아선 다리가 매우 아팠을텐데 그동안 로드를 타서 그런지 크게 힘들이지 않고 왔습니다.

역시 MTB는 속도감에서는 로드보다 못하지만 안정적인 자세와, 편안한 승차감이 매우 좋았습니다.
로드를 탈때는 과속 방지턱이나 땅의 요철들이 손목과 어깨등으로 전해져 충격을 그대로 받아야 했지만
오늘은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편안하게 넘어 왔습니다. =)


인도위에 설치된 자전거 도로로 왔는데 눈이 꽤 많이 와서 그런지 자전거 도로의 모습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오늘도 무사히 저를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 블랙캣입니다.
앞으로도 눈이나 비가 올때는 블랙캣으로 출퇴근 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