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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이야기

2010년 2월 27일 라이딩

드디어 거의 두 달만의 긴 침묵을 깨고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가입한 '오늘도 달리는 자전거(오달자)' 카페에서 방화동에 칼국수를

먹으로 가자길래 냉큼 따라 갔습니다. ^^

사실 저희 동네에서 방화까지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그 모임 외에는

다른 모임이 없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두 달동안 쓰지 않은 엔진이 왕복 100km가 넘는 거리를 다녀오기엔 너무 벅찼습니다.

슬슬 왕복 30km 거리 정도로 연습을 하다가 거리를 늘렸어야 했는데

겁 없이 덤볐다가 온 몸에 파스 붙이게 생겼네요.

오늘의 라이딩은 남자 셋의 우중충한 라이딩 이었습니다. ㅋㅋ


오늘의 목적지 방화동 손 칼국수 집입니다. 여기까지 우리 동네에서 54km 였습니다.


작은 가게인데 손님이 끊임 없이 들어오네요. 맛이 좋은가 봅니다.

옆에 검은 옷 입으신 분이 오달자의 무한벨민님, 신발끈 고쳐매시는 분이 밤송이님입니다.


이거 한그릇 먹겠다고 그 고생을...

맛은 제 입맛에는 아주 맛있는 정도는 아니고 꽤 맛있는 정도네요.

이런 걸 보고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이라고 하죠..

양은 꽤 많은 편이라 배불리 먹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반포에서 밤송이님께서는 다른 약속으로 반대방향으로 가시고

무한벨민님과 저도 중간에 헤어졌습니다.

사실 전 반포대교를 건너 북단 자전거 도로로 갈까 하다가 그때까지 달린 총거리가 75km라 이왕하는거

100km 채우자는 마음으로 다시 잠실철교를 향해 갔는데 금방 후회했습니다.

진짜 엉덩이가 더 이상은 못버티겠다고 아우성을 치는데 반포에서 잠실을 거쳐 중랑교로 오기까지 대략

6, 7번은 쉰 것 같네요. 당분간은 자전거 안장에 앉지도 못 할 듯합니다.

샤워하는데도 온 몸이 쑤시네요. 잠깐 쉬었다가 시원한 맥주 한잔 하면서 무한도전이나 봐야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100km 인증 샷.. 정확히 107.06km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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